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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대 8개교·글로벌 빅테크, ‘고등직업교육의 디지털 전환’ 위한 거버넌스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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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제일대학교

등록일

2023-09-05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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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8개 전문대학이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인텔과 직업교육 디지털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우지수 기자)

[한국대학신문 우지수 기자] “큰 물고기가 강자인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다.” 이남식 인천재능대학교 총장은 전문대학 생존을 위해 산업계 흐름을 발빠르게 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 등 세계 굴지의 IT 기업들이 국내 전문대학과 손잡고 고등직업교육의 ‘디지털 전환’ 지원에 발 벗고 나섰다. 이들 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필요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공유하는 포털, 플랫폼을 전문대와 함께 운영하는 한편, 학생들이 현업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연구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빠른 속도로 급변하는 산업계 흐름을 따라가기 위해 전문대들이 힘을 합치기 위한 움직임으로 읽힌다.

국내 8개 전문대는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의 성공적인 운영 성과를 위해 직업교육 디지털 전환에 힘을 쏟기로 했다. 이들은 세계 IT 기업들을 초청해 지난 20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제1회 ‘PIEDAY(Presentation for innovation + Experience)’ 행사를 열고 전문대의 디지털 전환 지원·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축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산학협력을 공유할 수 있는 포털과 플랫폼을 개발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아마존 AWS 등 소위 ‘글로벌 빅테크’라 불리는 대형 IT 기업들이 적극 참여했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글로벌 기업들의 직업교육 디지털 전환에 대한 계획안 발표와 그간 각 전문대가 발전시켜온 가상현실 직업교육·특성화 디지털 교육에 대한 발표로 이뤄졌다. 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정기정 AWS 상무 △이상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부문장 △전찬환 강원도립대 총장 △이남식 인천재능대 총장 △나세리 한양여대 총장 △홍지연 경민대 총장직무대리 △이상석 부산과기대 부총장 △배장근 구미대 LINC3.0 사업단장 △박노춘 순천제일대 부총장 △정규명 부산보건대 부총장 등 산학연 인사들이 행사장을 방문해 다양한 의견도 나눴다.


PIEDAY 행사를 총괄 기획한 이상석 부산과기대 부총장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함께 산학협력 포털·플랫폼을 만들고 거버넌스를 만드는 일이 대학 산학협력계에 큰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인간, 시간, 공간. 이 세 가지 ‘간’을 연결하는 산학협력 매체로 자리 잡고 ‘한 데 모여 가치를 나누고 확산하자’라는 취지의 PIEDAY를 앞으로도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석 부총장은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산학협력 포털 ‘링크셰어’와 플랫폼 ‘MALIA’를 소개했다. 지금껏 각 대학이 icc, rcc를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 거버넌스를 만든 것과 달리, 8개 전문대학과 10개 기업이 모여 협력 프로젝트 진행, 성과공유, 소통 등을 함께 진행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게 링크셰어의 골자다. MALIA는 대학들이 산학협력 실무를 실제 진행할 수 있게 만든 플랫폼으로 대학별 산학협력 특화 교육을 MALIA에서 연구·진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매체에서 나온 성과와 피드백은 언제나 공유할 수 있도록 양방향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 디지털 전환의 첫 번째 과제, ‘마이크로 디그리’와 ‘디지털 인증제’ = 이번 행사에 참여한 강연자와 기업 관계자들 모두 온라인 자격 증명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것이 교육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첫 번째 과제라고 입 모아 말했다.

최근 신기술 산업을 중심으로 기존 학위나 자격증을 바탕으로 한 전통적 교육방식 이외에 ‘마이크로 디그리(단기 학위 과정)’·‘나노 디그리(초단기 학위 과정)’와 같은 단기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대학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를 증명하기 위해 ‘디지털 배지’ 등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증 제도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박서기 박서기IT혁신연구소장(한양대 창업지원단 글로벌기업가센터 겸임교수)은 “미국 사회 내 마이크로 디그리 보편화에 따라 미국 대학이 10년 내 절반 이상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월스트리트에서 나왔다. 그 서막은 MOOC, 미네르바 대학, 에콜42 등 사례에서 감지할 수 있다”며 “새로운 것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으로 비단 재정지원사업의 목표를 넘어 ‘진짜 미래대학’으로 나아가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오늘 구성된 거버넌스의 첫 목표가 마이크로 디그리의 정착이 됐으면 한다. 출발은 8개 대학이지만 플랫폼에 참여하는 기업들과 함께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새 장을 열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와 AWS, 인텔 역시 디지털 교육을 인증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각 회사의 고유 프로그램을 활용해 고등직업교육 현장을 온라인 가상공간으로 이식할 방안을 소개했다. 정기정 AWS 상무는 “현재 대학에는 IT 최신기술을 잘 습득할 수 있는 인프라가 구축돼있지 않다. 급변하는 산업계 환경에서 기업과 산업체가 어떤 인력을 요구하는지 정확한 분석이 안 되고 있다”며 “그들이 원하는 교육 성취도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표준화된 디지털 배지 등 인증 시스템이 필요하고 이번에 거버넌스를 구축한 대학이 이를 함께 설정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상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공사업부문장은 “클라우드, 인공지능의 선두주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술을 바탕으로 이번에 만들어진 선진화된 플랫폼을 교육에 어떻게 활용할지 많은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학생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할 기회가 되겠다는 확신이 섰다. 본사의 글로벌 취업연계 플랫폼과 연동하면 전문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행사에 참여한 8개 전문대학은 △강원도립대 △경민대 △구미대 △부산과기대 △부산보건대 △순천제일대 △인천재능대 △한양여대로 구성됐고 행사장에서 각자 대학의 디지털 전환 성과를 전시회 형식으로 배치해 방문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 - 409개 대학을 연결하는 '힘'(https://news.unn.net)